오늘은 월세집에서 전세집으로 이사한 썰을 풀어보려고 한다.
먼저 원래 살고있던 집은 내가 전혀 새로운 동네(서울에서 지방으로)로 이사오게 되면서 급하게 얻은 집이다.
심지어는 하루만에 결정한 집인데, 나름 잘 구했다고 생각했던건
시세 대비 저렴한 보증금+월세와 약 5년 쯤 전에 리모델링 했을 것 같은 느낌의 방
(방에 창이 두겹이었음. 아마 웃풍이 심해서 벽쪽으로 가벽을 하나 더 세운 느낌)과
전에 살았던 사람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었는지 모던하게 꾸며놓은 것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오며 얻은 첫 투룸에 자취 후
처음으로 느껴보는 햇살로 인해 이미 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다.
서울에서 살았을 때에는 아무리 좋은 집을 구해도 결국 자취방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다닥다닥 붙어있는 재개발 지역, 혹은 달동네 같은 오래된 주택가에 살았기 때문에
집에 드는 해라고는 아주 작은 점과 같았다.
그마저도 해가 드는 시간이 짧아서 햇살을 느낄 틈도 없었다.
이사를 들어갔을 때는 겨울이었는데 아마도 가벽때문인지
아무리 환기를 해도 가벽과 일반 벽이 닿는 부분에 물기가 심하게 생기고 곰팡이가 생겼다.
곰팡이가 심한 것도 아니고 관리만 잘 하면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 그 때에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또 싱크대 천장에서 누수가 아주 조금씩 발생해서 물이 아주아주 가끔 한방울씩 떨어지기도 했지만
콩깍지에 단단이 씐 나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
겨울을 넘기고 봄이 되니 곰팡이니, 누수니
모든 것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돌아왔다.
봄, 여름, 가을이 지나가며 많은 일들이 있었다.
중소기업에 취업도 하고,
근처에서 낚시도 하고, 근교로 놀러가서 해루질도 해보고
행복한 일상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다시 겨울이 찾아왔다.
겨울이 시작되자 또다시 싱크대 천장에서 누수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조금씩 떨어지던게 점점 속도가 빨라졌다.
이때도 누수에 대해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누수가 그리 심각하지 않았고, 다행히도 싱크대에 물이 떨어졌기 때문에
크게 신경쓸 필요를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누수에 대한 사실을 집주인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주택관리사무소에 알렸다.
(집주인이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는지 주택관리사무소에 관리를 맡김)
관리사무소에서는 방문해서 확인을 해봐야겠다며 날짜를 잡고 방문하기로 하였다.
방문한 관리 직원은 지금 당장 해결할 방법이 없으며
다른 집들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알려주고만 갔다.
심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인지하고 일상생활을 하던 어느날
갑자기 대청소를 하다가 컴퓨터 책상 위치를 바꾸고 싶어져서 책상 위치를 바꿨다.
책상 옆에 살짝 곰팡이가 생길 것 같기도 해서 위치를 바꾸고
훨씬 나은 느낌이 들어 기분좋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원래 책상이 있던 위치에 물이 뜰어지기 시작했다.
물이 조금씩 흘러내리다 점점 심하게 흘러내리기 시작하여
바로 주택관리사무소에 연락하였으나 집주인과 상의 후 연락을 준다고 하고는 이틀을 연락이 없었다.
이틀 뒤 집주인(?) 혹은 집주인의 부동산을 관리하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4층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수리를 했지만 수리가 불가능했고 전체 리모델링밖에 답이 없다는 것.
4층에는 사람이 살지 못할 정도로 심각하여 아무도 살지 못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집을 5월까지는 비워달라는 요청이었다.
당황한 나는 일단 알겠다고 하고 끊었다.
며칠 생각하며 월세 집들을 찾아보니 월세가 아깝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집도 없었던 뿐더러
취업을 하면서 전세집으로 옮길지 고민했었던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취업 후 집이 1년 계약이라 만기가 다가올 때
전세집으로 갈지 고민하긴 했으나 목돈이 없어서 안되겠지 생각만하고 포기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전세대출에 대해 다시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월세가 너무 아까웠기 때문에 어떻게든 알아봐야겠다 싶었다.
그리고 이사를 가는 것은 나의 과실이 아니기 때문에 이사비용을 받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바로 집주인과 다시 통화하여 집은 나가되 이사비용을 대줄것과
다른 집 계약을 위해 보증금을 미리 빼달라는 요청을 하였다.
보증금은 전체는 못주지만 어느정도는 미리 줄수 있다고 약속했고
이사비용도 이미 생각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이제 문제는 전세대출을 어떻게 받을것인가?만 남았다.
사실 청년이면 어느정도 대출이 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알아보기 시작했던 터라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들만 찾아봤다.
찾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대출'을 찾았다.
마침 나는 중소기업(이라기보다는 매우매우 소규모 사회복지 단체)이라 잘 하면 조건에 맞을 거라 생각이 들었다.
공사 홈페이지상에서 봤을 때 나의 다른 조건은 대출을 받기에 충분했다.
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대출은
목돈이 없어도(물론 전혀 없이는 가계약금 때문에 불가능하겠지만) 가능한 대출로
전세자금을 1억 한도 내에서 100%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는 대출 이자도 연 1.2%로 말이 안되게 싸다.
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대출의 조건은 이렇다.
1.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 세대주(혹은 세대주 예정자)
2. 세대주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인 자
3. 다른 전세자금대출, 주택도시기금대출 미 이용자
4. 소득이 외벌이인 경우 3500만원 이하인 자(맞벌이는 5000만원)
5. 대출 신청인 및 배우자의 합산 순자산 가액이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최근년도 가계금융복지조사의 '소득 5분위별 자산 및 부채현황' 중 소득 3분위 전체가구 평균값 이하인 자 (2022년도 기중 3.25억원)
6. 중소기업 취업자(중견기업 포함, 사행성 업종이나 공기업에 포함되는 경우는 제외) 혹은 청년창업자
자세한 내용은 주택도시기금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https://nhuf.molit.go.kr/FP/FP05/FP0502/FP05020601.jsp
사회복지 시설이 중소기업에 들어가는가?와
사회복시시설에서 중기청 대출을 받은 사람이 있는가?를 찾아보면
내가 조건에 확실히 해당하는가를 알 수 있기에 검색했다.
있었다!!!!
사회복지시설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 중기청 대출을 받은 후기를 발견했고
'됐다.' 싶었다.
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 대출은 80%와 100%로 나뉜다.
80%와 100%모두 1억 한도 내에서
전세가 최대 2억, 전용면적 85m²이하(25.7125평)의 집이면 대출이 가능하다.
(집에 대한 대출 조건은 2편에서 더욱 자세히 다룰 예정)
나는 취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목돈이 거의 없었고,
내가 사는 지역의 전세가는 1억 안에서 해결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여 100%를 받기를 원했다.
처음에는 후기보다는 홈페이지의 내용을 통해서 알아보려고 했던 터라
80%와 100%가 어떻게 다르게 진행되는건지 전혀 알수가 없었다.
홈페이지에서는
1.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보증(HF)
2. 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안심대출보증(HUG)
으로 신청이 가능하다고만 나와있을 뿐.
어떻게 신청하는건지, 내가 HUG를 선택하는건지 여기에서 선택이 되는건지 전혀 알수가 없게 되어있다.
결국 다양한 후기를 찾아본 결과
대출을 신청할 때에 80%로 신청하거나 100%로 신청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처음 대출에 대해 알게 되고 알아보기 시작했을 때는 너무 뜬구름 잡는 것 같고,
어떻게 집을 알아봐야 할지, 어떻게 집을 구해야 하는지 등 모든것이 너무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나와 같이 혼란스러워하는 중기청 100% 대출을 얻고 싶은 자를 위해
내가 알아본 모든 중기청 대출에 대한 정보와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결국 이번 글은 중기청 후기를 적기 위한 서막이었을 뿐이다..ㅋㅋㅋㅋㅋ
아마 앞으로는 더더 긴 내용으로 이어질 예정 ㅠㅠ
매우 장문+장편이 되겠지만
중기청 100%를 진행하며 답답하고 걱정되고, 이게 잘 되고 있는지 맞나 싶어서 자세한 후기들을 최대한 찾아보고,
심장떨려했던 나의 심정과 비슷한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며 쓸 예정이다.
2편은 은행 가심사와 집구하기!
2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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