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주 Story/중기청 전세대출 후기

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대출(중기청) 100% 성공 후기 3편 - 계약서 작성, 기금e든든 신청, 은행 방문

by 노아유니버스 2022. 3. 31.
728x90
반응형

(전편과 이어집니다.)


계약일이 되어 계약서를 작성하러 갔다.

 

그때 본 집주인의 첫 인상은 '프로 귀차니스트'였다.
집이 어떻게 되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 사람 같았다.

그저 집을 빨리 계약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공인중개사가 내가 말했던 특약(계약금 반환과 임대인이 대출에 협조할 것)을 넣고,

나와 집주인에게 괜찮은지 물어봤으나 크게 상관 없어했다.


나는 혹시 몰라 추가로 전입일 다음 날까지 부동산 등기에 변동사항이 없도록 하는 것을 특약으로 넣어달라 요구했다.
중개사는 선순위 채권때문 아니냐며 선순위 채권에 변동이 없도록 하는 것을 특약으로 넣어주었다.

 

 

대출 거절시 '전액'반환이라는 말이 빠졌지만 해당 부동산과 집주인이라면 전액 반환해줄 것이라 생각함.

(다른 분들은 꼭 전액 반환으로 하세요!!)

 


보통은 이렇게 계약 후에 은행에 가서 다시 한번 가심사를 넣어보고 기금e든든으로 신청하거나

은행직원이 신청을 넣어준다고 들었으나 나는 마음이 급했다.

 

집에 곰팡이는 이 순간에도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기 때문..ㅠㅠ

물이 점점 많이 흘러서 밑에까지 물이 고임
뜬금없이 천장에도 곰팡이가 생기더니 물이 새기 시작.



그리고 가심사 받지 않아도 이 집은 대출이 나올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확신이 걱정이 되는건 진짜 한 순간이었다..)


계약 이후 집으로 돌아가서 은행 서류를 다시 준비하기 시작했다.

 

서류 준비하며 L자 화일에 붙여둔 포스트잇


신청을 위해 필요한 서류


<내가 준비할 서류>

1. 신분증
2. 주민등록등본(최근 5년간 주소 자료 포함,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나오도록)
3. 주민등록초본(최근 5년간 주소 자료 포함,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나오도록)
4. 가족관계 증명서
5.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6. 고용보험 자격이력내역서
7. (1년 미만인 경우만) 건강보험료 납부내역서
8. (1년 미만인 경우만) 4대보험가입확인서(4insure.or.kr에서 받을 수 있다.)

 

<회사에 요청할 서류>

1. 사업자 등록증(나같은 경우는 사회복지시설이라 사업자 등록증은 없어서 고유번호증으로 대체했다.)
2. 원천징수 영수증(홈택스에서 직접 받을 수 있는걸로 알고 있다. 혹시 모르니 개인정보 모두 나오게 해달라고 요청.)
3. 주업종 코드 확인 자료(사회복지시설은 업종코드가 없다. 업종코드는 사행성 업종인지 확인하기 위함이라 각 회사 정관에 '목적'부분이 있는 곳을 인쇄해가면 된다. 나는 혹시 몰라서 정관을 전체를 복사해서 갔다.)
4. 재직 증명서
5. 최근 6개월간 받았던 급여 명세서(나의 경우 1년 미만이라 그냥 내가 받은 급여 명세서를 다 복사해서 가져갔다.)


<부동산 서류>

1. 등기부등본(직접 인터넷에서 발급받으면 700원 수수료가 든다. 부동산에 요청하기)

2. 확정일자 받은 계약서(온라인으로 신고한 경우에는 출력해서 가져가면 된다.)

3. 계약금 납입 영수증

4. 건축물대장(직접 인터넷에서 발급받으면 1000원 가량 수수료가 든다. 부동산에 요청하기. 열람용은 불가)



이전에 준비했던 서류가 있었지만 서류는 무조건 대출 한달 이내에 발급 받은 서류가 필요하다.

가심사때 발급받은 서류가 있더라도 기한이 지날 수도 있기에

기한이 있는 서류는 기금e든든을 신청하면서 새로 발급 받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집을 구하는데만 거의 두 달이 걸렸기 때문에 다 새로 받아야만 했다.
(사실 회사에 요청할 서류는

내가 회사의 회계와 행정을 거의 다 처리하고 있어서 직접 뽑을 수 있어서 편하게 진행했다.)

 


주말이었지만 온라인으로 확정일자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온라인 확정일자 신고를 먼저 한 뒤 기금e든든 신청을 했다.

 

온라인 확정일자는 대한민국 법원 인터넷 등기소에서 받을 수 있다.

https://www.iros.go.kr/pos1/jsp/help2/jsp/main.jsp

 

대한민국 법원 인터넷등기소

 

www.iros.go.kr

 


기금e든든까지 신청하고나니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계약서에 날짜가 잘못나왔어요."
엥?? 날짜? 하고 계약서를 확인하니 입주 날짜가 계약일로 되어있었다.
확정일자 신고한 것을 바로 취소하고 계약서를 다음 날 다시 쓰기로 하였다.

집주인은 아침 일찍 쓰고 바로 출장을 가고, 나는 부동산에서 회사 근처로 와서 도장만 찍기로 하였다.

 


확정일자가 바로 나오지 않아도 기금e든든은 신청할 수 있다.

확정일자가 있는 계약 서류는 은행에 제출하는 서류라 은행에 가기 전까지만 나오면 되기 때문에

계약서를 새로 쓰고나면 확정일자를 받아야지 생각했다.


 

기금e든든 신청내역


신청하면서도 떨리고 이게 맞나 싶어서 계속 캡쳐를 했다.

기금e든든 심사는 후기를 찾아보니 평일 9시를 기준으로 빠르면 24시간,

늦으면 72시간 안에는 심사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주말에 저녁에 넣은 터라 화요일 중으로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다.
불안한 마음에 월요일 오전부터 결과가 나올리가 없는데도 틈만 나면 기금e든든 사이트를 들어갔다.

화요일 저녁이 되도 적격 문자는 오지 않았다.
애가 타는 듯 한 마음으로 수요일 아침까지 기다렸다.
다행히도 수요일 오전 10시쯤 적격문자(알림톡)가 왔다.

 


은행에 전화를 하고 가라는 문자에 전화를 하고 가는게 맞는건지 한참을 리뷰를 찾아봤지만

관련된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냥 전화하고 오라고 하니 일단은 전화를 해봐야겠다 싶어서 전화했더니 올 수 있는 시간에 빨리 방문해달라고 하였다.


다행히 일이 없는 상태였고 외출이 가능한 상태라

점심시간을 한시간만 당겨서 쓰겠다고 말씀드리고 은행으로 바로 출발했다.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면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11시에 출발함)

다행히 은행에는 사람이 없었고 가자마자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마침 대출 한도를 위한 가심사 때 상담했던 은행원분께 대출 신청을 하게 되었다.

(정말정말 다행이었다.)

중기청 100%를 받겠다고 이야기하자마자 '지지난달쯤에 오셨었죠?'하고 알아보셨다.
맞다고 하고 기금e든든은 신청을 했고 은행심사차례라 왔다고 말씀드리니 조금 놀라셨다.

(당연히 가심사를 받을 줄 아셨던듯)


준비해간 서류를 다 드리고 기다렸는데 처음으로 확인하는건 당연히 건물이었다. 
건물을 인터넷으로 확인하고 금액을 물어보더니 계산기를 두둘기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혼잣 말로 '너무 타이트하네'라고 하셨다..!!!!
"고객님 이게 부동산 공시가격의 150%를 넘으면 안되는건데 고객님 집은 지금 계산해보면 7365만원이거든요.

그러면 65만원 밖에 안남는거에요.

너무 딱맞아서 이게 대출이 나올지 모르겠네요."

헐.. 당연히 공시지가의 150%이하면 대출이 가능할거라 생각하고

중개인에게 나올거라 단언했던 내가 떠오르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부동산 매매가 1년 하고 며칠 전쯤 이뤄졌는데 매매가는 7000만원이었다.
등기부 등본상에 1년 이내 가격이 전세가보다 낮으면 대출이 되지 않는데,

1년 하고 며칠이 지난 상태라 공시가격 150%만 볼거라 생각했는데 행원분은 그부분도 지적했다.
"1년 이내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낮으면 안되는데 매매가도 7000만원밖에 안되네요."

후덜덜.. 심장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건물 조건에 대해 제대로 알고있었던 때가 아니라서 더 긴장되었다.

건물 조건과 순위를 알고있었으면 어느정도는 마음이 편핸을지도...ㅠㅠ)


"저.. 최근 거래가 보면 거기 같은 층이 9500만원에도 거래됐고 ㅠㅠ

공시가격도 넘지 않는데 어려울까요? 요즘 이런 집이 없더라고요.

다 공시가격에 150%넘고..

요즘 역전세라 비슷한 집들이 8천에서 1억에 나와요.."
다급해진 나는 배웠던 지식과 준비하며 알아봤던 내용을 줄줄줄줄 읊기 시작하였다..

이런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는지 은행원분은 이런 상황에서 대출이 나올 수 있는지 다른 분들께 알아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시 자리로 오더니 이건 심사를 해봐야 알것 같다고 ㅠㅠ
게다가 가심사때도 말씀드렸듯이 사회복지시설은 처음이라며

업종코드 대신 사업목적으로 가능한지 다시 한번 알아봐야 한다고 말하셨다 ㅠㅠ

당당하게 생각하고 갔던 은행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니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역시 확신이 걱정이 되는건 한순간이었다.

 


'아, 이게 안되면 어쩌지? 이거 안되면 월세로 가야되나?

아니면 다른 집을 또 알아봐야 하나?

너무 힘들었는데.. 다른 대출을 알아봐야하나?'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래도 희망적이었던건 만약 계약을 하게 되면

서류 7,8번(1년 미만이라 가져가야했는데 몰라서 준비하지 못했던 것)을 준비해오라며

챙길 서류 목록 종이를 주셨다.

 


은행을 나서면서 가슴이 타들어가고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당연히 될거라 생각했고, 서류도 철저하게 준비했다 생각했던 내 생각은 무너졌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고 멍.. 하기만 했다.
회사로 돌아가는 길에도, 일을 하면서도 온통 머릿속은 '어쩌지?'였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해도 마음이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

또 다시 후기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이때 후기를 있는대로 다 찾아봤던 것 같다.
어떤 날은 실패 후기를 검색해서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실패 후기는 별로 없었다.

다들 열심히 준비한 것인지 성공 후기만 있더라..

마음은 쫄리는데 언제쯤 연락이 오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는 후기도 없고,

나처럼 공시지가에 거의 딱 맞춰서 진행한 후기도 없고..

나의 상황과 비슷한 내가 원하는 후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기청 100%는 집주인, 부동산, 은행원 등 변수가 너무 많아서

비슷한 상황은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매일매일 후기만 찾아보고 쫄리는 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은행에서 연락이 왔다.
신한은행으로 전화가 온게 아니라 지역번호로 왔는데 알고보니 은행원분 자리 번호였다.

"대출 나올 예정이라서 연락드렸어요. 블라블라"
연락을 받고 연신 감사합니다만 외쳤다. 
사실 대출이 나온다. 서류 준비했던거 가져와라는 내용 말고는 뭐라고 했었는지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냥 그 순간에 모든 것이 감사했다.

사실 은행에서 연락오기 전에 신용점수 변동 안내가 와서 확인하니

신한은행에서 신용점수를 조회했다는 내용이 있어서

혹시 이거 대출 성공한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바로 전화가 오고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을 들으니 뛸듯이 기뻤다.

 

하지만 중소기업청년 전세자금 대출은 항상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

언제 어떤 말이 안되는 이유로 불가해질지는 모르는 일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