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에서는 은행 가심사와 집 구하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나는 중기청 대출에 대해 홈페이지에서 찾아보며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고 생각하여
처음에는 가심사를 받지 않고 직방, 다방을 통해 부동산을 먼저 보기 시작했다.
안일하게 생각했던 나는 좋아보이고 1억 아래의 전세집,
lh가 가능하다고 써져있는 집을 올려놓은 부동산에 문자를 돌리기 시작했다.
'중기청 100% 투룸 구하고 있습니다. 혹시 해당 매물이 중기청 100%가 가능할까요?
이 집이 불가능하다면 비슷한 조건에서 100%가 가능한 매물이 있나요?
00동, 00동, 00동 내에서 찾고 있습니다.'
5군데 정도 부동산에 연락을 돌린 후에도 중기청을 잘 받아주지 않는다는 수많은 후기들를 보았던 탓에 걱정이 되었다.
마침 최근 일때문에 만난 분 중에서도 공인중개사 분이 계셨었다.
그 분과 친분도 없고, 얼굴만 몇 번 보고 아주 짧은 이야기를 나눈게 다였지만, 연락하여 염치없지만 중기청 100%를 찾고있고, 혹시 가능한 집을 알게 되면 연락을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친분도 뭣도 없는 상태에서 연락했음에도 감사하게도 내가 일하는 곳 근처에 있는 부동한 한 군데를 말해주며 거기가 이 근처를 잘 알고 있는 부동산이라 소개시켜줬다.
물론 그 결과가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해당 부동산에 전화하여 000공인중개사님께 소개받아서 연락드렸다.
중기청 100% 찾는다. 말하니 껄끄러워 하였다.
여기저기 연락을 돌린 덕분인지 그래도 3개의 부동산에서 연락이 왔고 다들 중기청 100%가 가능하다고 하였다.
(제발 부동산에 속지말자 ㅠㅠ)
그 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한군데와 연락하였다.
그곳에서는 부동산등기를 때줄테니 가심사를 먼저 받아보라 권했다.
(집은 보지도 않았는데..)
그런데 등기를 보니 담보대출이 많이 있는 상태였다...
집주인이 부산에 있는데 부산에서 100%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는데.. 당최 믿을 수 없었다.
나는 중기청 대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였지만
융자가 있으면 100%는 거의 되지 않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당연히 안될거라 생각했다.
다른 부동산 한군데는 1억 내의 전세는 다 소개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냥 다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검색해서 알아보니 가계약 걸라고 하고 사기치는 것일 수 있다는 후기를 보았다.
아무래도 그 부동산은 중기청을 모르거나
중기청을 구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가계약금 사기를 치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 중기청은 안되지만 마음에 들만한 집을 먼저 보여주고 가계약금을 걸도록 유도한 뒤
방을 구하는 사람이 지치도록 엉뚱한 말과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면서
계약을 취소하도록 유도하여 계약 파기를 이끌어냄.
임차인이 계약을 파기한 것이기 때문에 계약금을 돌려줄 수 없다며 계약금을 돌려주지 않는다.
그 와중에 얼타는 임차인에게 중개료까지 때먹으려고 하기도 한다고...ㅠㅠ
조심하세요!!
집이 많다며 이런저런 방을 보라는 공인중개사의 말을 보고는 너무 신뢰할 수가 없었다.
부동산을 믿을 수 없게 되자 의지할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때부터 후기를 엄청나게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후기에서 1억 한도 내에서 중기청 대출이 나오기는 하나
이 또한 연봉의 몇퍼센터 내에서 나온다는 내용을 보았다.
(정확하진 않은데 3.5%정도 라는 듯)
그래서 바로 은행에 찾아가서 가심사를 받아봐야겠다 생각하였다.
다양한 후기와 유튜브, 모든 것을 찾아보고 서류를 준비했다.
내가 준비할 서류는 다음과 같다.
1. 신분증
2. 주민등록등본(최근 5년간 주소 자료 포함,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나오도록)
3. 주민등록초본(최근 5년간 주소 자료 포함, 주민번호 뒷자리까지 나오도록)
4. 가족관계 증명서
5.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6. 고용보험 자격이력내역서
7. (1년 미만인 경우만) 건강보험료 납부내역서
8. (1년 미만인 경우만) 4대보험가입확인서(4insure.or.kr에서 받을 수 있다.)
회사에 요청할 서류
1. 사업자 등록증(나같은 경우는 사회복지시설이라 사업자 등록증은 없어서 고유번호증으로 대체했다.)
2. 원천징수 영수증(홈택스에서 직접 받을 수 있는걸로 알고 있다. 혹시 모르니 개인정보 모두 나오게 해달라고 요청.)
3. 주업종 코드 확인 자료(사회복지시설은 업종코드가 없다. 업종코드는 사행성 업종인지 확인하기 위함이라 각 회사 정관에 '목적'부분이 있는 곳을 인쇄해가면 된다. 나는 혹시 몰라서 정관을 전체를 복사해서 갔다.)
4. 재직 증명서
5. 최근 6개월간 받았던 급여 명세서(나의 경우 1년 미만이라 그냥 내가 받은 급여 명세서를 다 복사해서 가져갔다.)
나는 수많은 후기들을 찾아보다 내가 있는 지역에서 대출받은 후기를 발견했다.
마침 회사 근처 내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서 100%를 진행했고 은행원분이 무척이나 애를 써주셨다는 것을 확인했다.
바로 그 곳으로 가기로 하였다!
나는 출근이 10시이고, 은행이 당연히 9시에 열것으로 생각하여
9시에 맞춰서 은행에 갔다가 10시까지 출근하면 되겠다 생각해서 9시에 갔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은행은 9시 30분부터 시작!!ㅠㅠ
은행에서 가심사는 빠르면 20분 늦어도 40분 안에 나온다는 후기를 보았기 때문에
바로 대표님께 전화를 드렸다.
"은행 대출 때문에 30분만 늦게 출근하겠습니다 ㅠㅠ"
우리 대표님 쿨하시다. 바로 오케이!
9시 30분 땡 해서 들어가 대출 번호표를 받고 기다리기 시작하였다.
한 5분쯤 기다리니 '띵동' 내 번호가 울렸다.
내가 상담을 받게 된 은행원분은 젊은 분이셨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안심이 되었다.
나: "중기청 100% 대출을 받고 싶어서 가심사 받으려구요."
은행원 : "중기청 100%는 가심사가 없어요."
나 : "네. 알고 왔어요. 80%로 넣어주세요."
은행원 : "알겠습니다. 서류주세요. "
은행원분이 내 정보를 대략적으로 살펴보고 서류를 보시더니
서류는 신청 1개월 이내로 준비해야돼서 다시 뽑아야 될수도 있다고 안내해주셨다.
그리고는 유치원은 정관에 나온 목적으로 대출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사회복지시설은 처음이라 목적으로 대출이 될지 모르겠다며 만약 100%를 하게 되면
까다로울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ㅠㅠ
대출 가능 금액은 1억이 다 나올 수도 있고 간당간당한 수준이라고 하셨다...ㅠㅠ
(사회복지사의 비애ㅠㅠ)
그리고 요 근처는 빌라나 주택은 100%나올 확률이 별로 없다며 아파트를 추천해주셨다..
아파트는 관리비가 많이 나오고 비쌀거라는 생각에 1도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은행원분의 말에도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이땐 몰랐지. 내가 아파트에 살게 될거라곤...)
사실 은행원분이 조회하는 것 보니 서류를 다 가져갈 필요는 없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모든 서류를 보기보다는 중점적인 서류(급여명세서나 원천징수영수증, 주업종코드 정도)만 확인하는듯!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잘 챙기는게 좋을 듯 하다.)
나는 7, 8번은 모르고 있다가 대출을 기금e든든으로 신청한 후 은행에 방문했을 때
7,8번 서류가 필요하다고 하여 계약서를 작성할때 발급받아서 제출했다.
사실 다 될거라고 생각하고 갔고, 정관으로 해야 하는 것이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은
어느정도 생각한 상태여서 크게 좌절하거나 기쁘지 않았다.
(약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잠깐 했지만
그래도 여기가 100%가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시간은 대략 10분도 채 걸리지 않은듯.
후기들 보면 은행 찾기가 힘들었다는 후기가 많았다.
하지만 나는 다행히도 후기에 나와있는 은행을 갔고, 정말 다행히도 100%를 진행해본 분이셨다.
(나중에 보니 그 분이 중기청 100% 담당자신듯 했다.
이 은행은 전세자금대출을 많이 하는 곳인지 은행원 분 옆에 '주택도시보증공사 전세자금대출 상담창구'가 붙어있었다.
다른 은행분 분께는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대출 상담창구'가 붙어있었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은행원을 잘 만나는게 진짜 엄청 중요하다.
(이 내용은 계약 단계에서 후술)
가심사를 받고 나면
이제 진짜 싸움의 시작이다.
집!찾!기!!!!!!!!!!!!!!!!!!!!!
진짜 죽음의 레이스... 같은 느낌이었다..!!!
다방, 직방을 계속 찾아보니 앞에서 말했듯 부동산업자들은 진짜 사기꾼들밖에 없는 느낌만 받았다.
거의 다 허위매물..(중기청 된다고 했지만 융자금이 있는 경우가 다수)
다방은 전세자금대출을 선택하여 융자금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마저도 허위매물이 많아 믿을게 못되었다.
그래서 네이버 부동산을 보기 시작했다.
네이버 부동산에는 융자금 없는 것을 선택할 수 있고 전세금도 정확히 내가 원하는 금액으로 찾을 수 있다.
네이버 부동산이 ui가 불편한 느낌이긴하지만 익숙해지면 또 나름 편하게 느껴진다.
내가 사는 지역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직방과 다방은 월세가 주를 이뤘고, 네이버 부동산은 월세는 거의 없고 전세와 매매만 있었다.
내가 원하는 조건으로 검색하자 내가 원하는 동은 거의 매물이 없는 상태이거나, 이미 나간 방을 내리지 않은 상태였다..(부동산에 전화해보면 "다른 분이 중기청으로 신청하신다고 하셔서요."혹은 "LH로 하신다고 하셔서요."가 대부분)
방이 잘 나오지 않는 상태이기도 하고 융자는 없지만 조건에 맞지 않는 집들이 많아서 한동안 눈팅만 하다가 조건에 딱 맞진 않아도 괜찮을 듯한 집이 있어서 보러다니기 시작했다.
1번 집
- 9500/융자금 없음.
- 4층/5층 빌라
- 회사와 거리가 멀어 위치는 조금 별로이나 주변 상권은 좋음.
- 집이 오래되었지만 완전 리모델링 되어있어 좋았음.
- 전체적으로 집이 넓음.
- 부동산에서 오자마자 집주인이 9000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함.
- 방 한개에 곰팡이가 조금 있었음.
- 보일러가 오래됨.
집주인에게 연락하여 곰팡이 방에 벽지를 다 때고 곰팡이 방지 벽지를 시공해줄것을 부탁하였다.
보일러는 조절기만 교체해도 될것 같아서 조절기만 다시 해달라고 요청하였는데
갑자기 집주인이 1억으로 가격을 올리겠다고 했단다....
당연히 내가 요구한것 때문이겠지 싶었는데
벽지나 보일러 때문이 아니라 그냥 집을 보는 사람이 많아지니 1억으로 올렸다고 했다..
그리고 벽지는 해줄 수 있으나 보일러 조절기는 바꿔줄 수 없으니 그냥 살라고 하였다.
집주인이 9500짜리 집을 9000으로 해주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1억으로 하겠다는 걸로 봐서는
나중에 집을 계약하더라도 비슷한 일들이 생길 것 같았다.
막상 들어갔더니 안된다고 한다던가.. 아니면 갑자기 월세를 받겠다고 한다던가..!!
하지만 집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크게 고민이 되었다.
2번 집
- 7000/융자금 없음.
- 1층..이었지만 반지하 스러움(경사진 곳이라 해가 드는 쪽이 해가 잘 안들었음.)
-역시나 벽지쪽에 곰팡이가 붙어있음.
- 회사와 매우 가깝고 딱 원하던 위치
- 집이 오래되었고 화장실만 리모델링함.
- 집주인이 윗층에 살고있으며 매우 오래된 차를 타고 다닌다고 함.(구두쇠인듯)
이 집은 보자마자 아니다 싶어서 바로 마음에 안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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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
7~8집을 본 것 같다.
그 중 마음에 드는 집은 1번집 밖에 없었지만 집주인이 너무 별로인 것 같아서 아무리 생각해도 못하겠었다.
결국 하지 않기로 하였다.
집을 보면서도 중기청 100% 후기만 엄청나게 찾아보았다.
정확히 어떤 집이 가능할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불안했다.
다양한 후기를 보다보니 집조건에 대해서 다시 알아보던 중 집의 조건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부동산 공시지가의 150%를 넘는 집은 계약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래서 좀 더 알아보기 시작하니 아래 요건이 충족되어야 중기청 100% 대출이 가능했다.
(아파트와 빌라의 요건 순위와 순서가 다르다는 것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아파트 조건
1순위 kb시세 또는 부동산 테크 시세(상한가 하한가의 산술평균 적용, 아파트 최저층, 주거용 오피스텔은 하한가 적용)
- KB시세 onland.kbstar.com
- 한국감정원 부동산테크 시세 www.rtech.or.kr
2순위 주택공시가격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
- 아파트 공시가격(주택공시가격 알리미) www.realtyprice.kr
- 오피스텔 공시사격(국세청 혼택스) www.hometax.go.kr 에서 상업용건물, 오피스텔 기준시가 초회
3순위 등기부상 최근 1년 이내 매매 거래가액
4순위 분양가격의 90% (준공 1년 이내 신축 주택)
5순위 토지 공시지가와 건물 시가표준금액 150% 금액
- 건물공시가격 : 주택공시가격 알리미 www.realtyprice.kr
- 건물 시가표준액 : 관할지자체 해당과에 확인 혹은 임대인에게 튀득세납부확인서 요청
연립 다세대 조건
1순위. 주택공시가격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
2순위, 해당세대의 등기부등본상 1년 이내의 최근 매매 거래가액
3순위. 토지 공시지가와 건물 시가표준액을 합산하여
전체 연면적 대비 해당세대 연면적 비율로 산출한 금액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
단독, 다중, 다가구
1순위. 해당주택의 등기부등본상 1년 이내의 최근 매매 거래가액
2순위. 주택공시가격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
3순위. 토지 공시지가와 건물 시가표준액을 합산하여 산출한 금액의 150%에 해당하는 금액
신축 오피스텔의 경우 감정평가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해당 내용은 잘 모르겠다.
https://www.khug.or.kr/hug/web/ig/dr/igdr000001.jsp
(이렇게 떡하니 나와있었는데 왜 몰랐는지 싶다.)
주택공시가격은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검색하시면 찾을 수 있다.
https://www.realtyprice.kr/notice/hpstandard/search.htm
여기에 안나오는 빌라는 자기 시군구에 주택가격 알림 서비스를 찾아보면 나온다.
요건중 1개를 충족하는 것이 아니라 1번이 충족되면 대출 가능,
1번이 없는경우는 2번을 충족시켜야 하고,
2번도 없는 경우 3번순으로 충족이 되어야 하는 거였다.
그렇게 확인해보니 1번 집은 요건충족도 불가능했다.
역전세 현상으로 1번집을 최근에 집주인이 8000만원에 사서 9500에 내놓은거라 절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공시가격도 150%가 8000이 채 되지 않는 곳이라 더더욱 불가!!
매일매일 네이버 부동산만 들여다보니 집 위치만 봐도 조건을 술술 말할 수 있게 됐을 때쯤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회사와 멀어지고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좋은 집을 위해서는 좀 더 멀리 봐야겠다 싶었다.
회사와 멀지만 조건에 맞는 집을 찾아 부동산에 전화하니 전화한 당일 6시에 다른 사람이 집을 보기로 했다며
파기되면 7시에 오라고 하였다.
퇴근이 7시라 7시는 어렵고 7시 30분쯤 가겠다고 하고, 퇴근 후 바로 출발하였다.
조용한 주택가에 90년대에 지어진 빌라 단지였다.
들어가니 집주인 내외가 식사중.. (민망)
아저씨가 집을 자랑하고 여기저기 구경시켜주었다.
금액은 8000만원!
공시지가를 이미 검색하고 온 나는 이 집의 공시가의 150%가 7850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왔다.
부동산 중개인에게 사실을 알리고 7800이면 계약하겠다고 하였더니 집주인과 연락하고 알려준다고 하였다.
(밥먹고 있던 분이 집주인인데 왜 연락하고 알려준다고 했냐고?.. 하 ㅠㅠ 그게 이 집으로 하지 않은 이유였다.)
거실 크기가 애매하고 위치가 너무 멀어 20%는 마음에 들지 않은 상태였지만
집의 상태는 다른 어떤 집보다도 제일 좋았고,
조건에 대해서도 공부를 한 상태라 대출이 가능할거라 생각하며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이미 가구 배치까지도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 다시 부동산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집주인이 7800만원에 해줄 수 있다고 한다. 토요일에 계약을 하는게 좋겠다.
아까 본 사람들이 집주인이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과 계약을 하면 된다.
하지만 계약을 하고나면 바로 집을 매매할 예정이다.
그래서 집주인이 바뀔거다.
이미 매매하기로 된 상태고 전세도 다 승계한다고 했다.
이 얘기를 들은 나는 '멍~'해졌다.
집주인이 바뀌는건 부동산에서 계속 대출과 전세에는 문제가 전혀 없을거라고 말했고
나는 그 말을 믿고 일단 '된다고 했으니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알겠다고 답하였다.
그날 밤 이상하게 잠을 자려는데 잠을 설치고 새벽에 잠에서 깨서 잠들수가 없어서 유튜브를 들어갔다.
단 한번도 유튜브 영상에 전세와 관련된 내용이 뜬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첫 영상으로 전세 사기가 나왔다.
HUG 전세 사기....!!!!!(두둥)
HUG 전세 사기란??
* 집주인이 갭투자 중으로 건물을 매입할 돈이 부족하여 매매계약을 하기로 하고는
전세 세입자를 구하면 그 사람의 돈으로 매매계약을 하는 형태.
(결국 집주인은 돈이 없다.
고로 전세가 끝나고 나갈 때 전세금을 돌려줄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형태의 가장 큰 문제점은 HUG보증보험이다.
그 사기를 당한 사람도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을 받으며 HUG보험을 들었다.
그리고 바로 집주인이 변경되었으나 보험이 있으니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였던게 화근이었다.
보증보험에서는 전입신고 다음날이 되어야 세입자가 대항력을 갖췄다고 본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계약서 쓰고 집 들어가기 전에 집주인이 바뀌면 바뀐 집주인에게 문제가 생겨도
보증보험에서 해줄 수 있는게 없고, 결국 돈을 잃게 된다는 것..
결국 그 사람은 집이 경매로 나갔고 돈을 다 돌려받지 못하였다는 것.
이상하게도 이 동영상을 보고나서 잠에 들었다.
이걸보고도 아침까지 나는 중기청 100%는 문제 없겠지 싶었다.
내돈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니까..
그렇지만 혹시 걱정되는 마음에 관련된 내용을 찾아보았더니 100%도 문제가 있었다.
게다가 집주인이 바뀌면 hug에 집주인이 바꼈다고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게 집 매매계약서..!
그리고 매매계약서를 어찌어찌 받았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집주인이 다시 채권양도통지서를 받아야 끝난다.
받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결국 집주인이 통지서를 받지 못한다면 보험은 무효..)
결국 100%라고 하더라도 아무도 책임을 질 수 없는 상황이 온다.
결국 경매로 넘어가 내가 받을 수 있는 최대한의 돈을 받아내는 법밖에는 없는데
경매의 경우 전세가의 70~80%로 거래가 되기 때문에 나머지 금액은 없는 돈이 된다.
그렇게 되면 결국 돈을 잃게되는 것은 내가 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부정했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래서 다양한 특약을 고민하고, 조건들을 고민해서 부동산에 전화를 했다.
"저 전입 들어가고 다음날까지 매매하지 마세요."
말하자마자 안된다고 했다.
공인중개사는 집이 오래되었고, 공시지가도 떨어질만큼 떨어진 집이니 큰 위험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알아봤을 때도 그런 전세사기는 보통 새집을 대상으로 한다고 했다.)
하지만 결국 이 계약을 이런 식으로 진행하는 이유는 새로 바뀔 집주인이 돈이 없어서 라는걸 생각한다면
이 계약도 결국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위험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의무가 있는 부동산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전세에 대한 복비와 부동산 매매에 대한 복비를 모두 받고싶은 욕심 때문인지
나에게 계약을 밀어붙이지만 하였다.
결국 공인중개사들은 다들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위험한 계약을 하게 되면 알려주고 도와달라는 뜻에서 공인중개사를 끼고 계약을 하는건데
공인중개사들이 오히려 나를 위험에 빠뜨리는구나 싶었다.
결국 다 파기하고 토요일이 되어서 다른 집을 보러 가기로 했다.
두군데를 보기로 했는데 첫번째 집은 강가에 아담한 빌라였고,
두번째 집은 아주 오래된 빌라같은 아파트였다.
(등기상 아파트였으나 느낌은 그냥 빌라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에 두번째 집에 다른 사람이 집을 보러 오기로 했고
그 사람이 계약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lh청년 전세자금대출로 대출을 받기로 했고
안나올 수도 있다며 나에게도 집을 보라고 권했다.
먼저 첫번째 집에 가서보니 딱 마음에 드는 집이었다.
회사와 거리가 멀기는 했지만 바로 앞에 공원과 강이 있고,
근처에 시장이 있었고, 집도 깔끔한 상태로 내가 꾸미고 싶은 집의 모습이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거기도 똑같았다.
갭투자..
공인중개사는 또 문제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어휴 사기꾼들)
두번째 집은 사실 기대는 1도 없었다.
오래된 빌라같은 아파트에 먼저 찾아본 내부 사진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 ㅠㅠ
그런데..막상 집을 보러가서 보니 방이 생각보다 크고 좋았다.
가장 좋은 것은 회사와 가깝다는 거였다..!!
공인중개사는 집주인과 친하다며 집주인이 머물려고 사서 도배, 장판을 하고는 1년간 지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계약하기로 한 사람은 lh를 하는데
그건 너무 시간이 오래걸리고 복잡해서 집주인이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그런거 아니시죠?" 하는데..
너무 당황스러웠다..
나는 다급하게 "저는 중기청100%인데요.. 이건 집주인 많이 귀찮게 안하더라구요.
계약서 쓰고 등기만 받아주시면 됩니다." 하니
짜증난다는 듯한 말투로 "아 그래요?"라고 답하였다.
그리고는 중기청이 더 간단하긴 하다며
그나마 내가 낫다는것인지 계약을 했으면 하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문제는 공시지가..!!
공시지가 150%는 7365만원!..
공인중개사에게 200만원을 깍아줘야 전세가 나온다고 설득하려 하였는데,
200만원 깍아달라는 말을 꺼내자마자 알겠다고 하였다.
이 집주인은 그런건 상관 없다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집을 보고 나오면서 공인중개사가 이 집이 중기청 100% 대출이 나올것이라 확신하냐 물었다.
공시가격의 150%를 믿고있었던 나는 반드시 나온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200만원을 깍은 이유가 공시가격의 150%고 계산을 미리 했고 100%나온다고 다시 한번 단언하자
LH로 계약하기로 했던 분께 파기를 말해야 한다며 마음을 정하면
연락을 주고 가계약금을 걸자고 말하였다.
나는 공인중개사에게 계약금을 걸 수는 있으나 반환 특약을 반드시 걸어야 하며,
임대인이 대출에 협조하는 것을 특약으로 넣어달라고 요구했다.
공인중개사는 이번에도 흔쾌히 알겠다고 답하였다.
집으로 돌아가 고민을 한참하다가 고민하는건 바보같은 일인것 같고
바로 가계약을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공인중개사에게 전화했다.
"가계약금 걸겠습니다."
가계약금을 넣기 전에 반환에 대한 이야기를 녹음으로 확인해놔야겠다고 생각하며
공인중개사에게 녹음을 요청하려 했는데 공인중개사가 특약 관련해서 문자를 보내놓겠다고 하였다.
보내준 내용은 아래와 같다.
(가계약금 때는 계약금 반환에 대해 귀책사유가 있는 쪽에서 책임을 지는 것으로 하였으나,
찐 게약에서는 그냥 돌려주는 것으로 썼음)
그리고 공인중개사무소로 가서 부동산 등기와 건축물대장을 받기로 하여 공인중개사무소로 갔다.
도착시간을 보니 공인중개사분이 퇴근할 시간쯤 도착하게되어 걱정하며 가는데
차가 너무 많이 막혀서 가기로 한 시간보다 10분이나 늦어버렸다 ㅠㅠ
(사실 집 보러 갈때도 10분 정도 늦어서 지각쟁이로 찍혔을 것 같았다..ㅠㅠ
원래 늦는걸 싫어하는 편인데.. 주말에 시내 운전이 오랜만이라 이렇게 차가 막힐줄은 몰랐다 ㅠㅠ)
공인중개사무소로 가서 등기와 건축물대장을 받아서 융자금 없는 것을 확인하고 가계약금을 보냈다.
그리고 계약을 하기로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주말에는 집주인이 시간이 안된다는 것.
부동산에서는 대리인끼고 대출해도 되는지 알아보라고 얘기했는데
사실 부동산도 집주인이랑 친한 부동산이기만 하지
부동산 위치는 멀어서 회사에서 잠시 다녀올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ㅠㅠ
게다가 집주이 가능한 시간은 월요일 6시 30분이 마지노선이었다.
이후에는 화요일부터 집주인이 출장을 가서 시간이 없었다 ㅠㅠ
대출이 너무 늦어지는 것도 걱정 거리중 하나였다.
어쩔수 없이 대표님께 전화했다.
"저.. 전세 계약때문에 월요일에 한시간만 일찍 퇴근해도 될까요?"
대표님 쿨하다 ㅠㅠ "어휴 그럼 돼죠."
덕분에 월요일에 바로 계약하러 갔다.
계약서 작성과 기금e든든 신청은 다음 편에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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